일본 관광객들 안 보인다 했더니 … 엔저로 서울 명동 화장품시장 직격탄

입력 2013-07-09 11:28  



일본 엔화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명동 화장품시장에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 8일 오후 찾은 명동거리는 장마로 인해 한산한 모습이었다. 일본인 관광객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많은 화장품 매장에서 직원들이 일본어로 호객 행위를 하고 있었다.

“일본인 손님 엄청 줄었어요. 작년과 비교해 20~30% 정도?” A 화장품 매장 직원은 손님이 없어 텅빈 가게를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지난해에는 고객의 60~70%가 일본인이었어요. 지금은 중국인이 70% 정도 됩니다. 전체 매출도 20~30% 줄어들었어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골목에 위치한 같은 브랜드 매장은 더욱 참담했다. 매장 직원은 “대로변은 그럭저럭 수익을 올리지만 골목에 위치한 매장은 겨우 유지만 하는 수준”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인 관광객들의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화장품 매장 직원은 “예전의 절반 이하로 일본인 손님이 줄었다” 며 “과거에는 고가 화장품을 대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은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에만 3곳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박원석 네이처리퍼블릭 신규사업부 과장은 “과거 100명이 왔다면 최근엔 20명도 오지 않는다. 명동 일대 150여개 화장품 매장 사정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엔저 효과도 큰 영향을 미쳤지만 북핵문제로 일본인들이 한국 관광을 꺼리는 것도 배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가 장기화될 것" 이라며 "중화권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날 명동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관광객 대다수는 중국인들이었다. 올 상반기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174만 명에 달해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134만 명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업체들도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C화장품 매장은 매니저 등 직원을 조선족과 중국인 유학생으로 구성했다. 매니저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회사 방침” 이라며 “직원 모두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화장품 매장에서도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의 수가 상당했다.

엔화 약세가 명동의 소비시장을 바꾸고 있다. 한경닷컴 채상우 인턴기자 minette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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