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2초前 경제지표 매매' 칼댄다

입력 2013-07-09 16:54   수정 2013-07-10 01:40

뉴욕주 검찰, 관련업계 수사…톰슨로이터 "정보제공 중단"


지난 3월15일 9시54분58초. 초단타매매를 전문으로 트레이더들은 뉴욕증시의 1634개 종목에 대해 일제히 공매도(주식을 빌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기법) 포지션을 취했다. 2초 후 공식 발표되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를 시장정보회사 톰슨로이터에서 미리 입수한 뒤였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가 공식 발표되자 이들 종목 중 85%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트레이더들은 수십만달러의 차익을 거뒀다.

앞으로 월스트리트에서 이 같은 불공정 투자 행위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톰슨로이터는 8일(현지시간)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를 유료 고객들에게 2초 전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중반 현지 언론들의 관련 보도 이후 뉴욕주 검찰이 관련 업계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톰슨로이터는 2008년부터 한 달에 6000달러를 내는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를 공식 발표 2초 전에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미시간대에는 1년에 110만달러를 주고 정보를 배포할 권리를 사들였다. 로이터는 같은 방식으로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도 5~10초 전에 알려줘왔다.

독일 증권거래소인 도이체뵈르제도 시카고 지역 경제활동 지표인 ‘시카고 비즈니스 바로미터’를 공식 발표 전 미리 파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초단타매매 트레이더들에게 미리 경제지표를 알려주는 산업의 시장 규모가 올해 7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뉴욕주 검찰은 이 같은 데이터 사전 제공이 뉴욕주의 ‘마틴법’(Martin Act)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마틴법은 뉴욕주 검찰이 행위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금융사기를 조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슈나이더만 총장은 “주식시장은 모든 투자자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이 돼야 한다”며 “시장에 영향을 주는 데이터를 미리 제공하는 것은 시장의 공정 경쟁을 해친다”고 말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장윤정 母, 돈줄 끊겨 같이 죽자며…" 깜짝 폭로
"기성용, 늙은 여자랑…" 한혜진 막말 듣고는
술 먹여 '집단 성폭행' 국민가수 아들 결국…
기성용-한혜진, 결국 사회와 단절?…충격
개그우먼 남편, 바람 피면서 '10억' 빼돌리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