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장점 살릴 전형 지원을
김윤배 성균관대 입학처장(사진)은 9일 “올해 신입생 가운데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상위 1%에 든 학생은 1042명으로 전년도 611명에서 70%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입학정원은 3499명으로 신입생 10명 중 3명이 수능 상위 1%인 셈이다.
지난해 수능 응시자는 63만여명으로 1%면 6300명가량이다. 최상위권 대학들의 정원은 서울대 3159명, 연세대 3404명, 고려대 3772명, 서강대 1640명 등이다. 김 처장은 “여러 대학에 합격한 학생 가운데 성균관대를 최종 선택한 학생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0% 영어 수업, 해외 대학 복수학위 과정 등을 운영하는 대표 학과인 글로벌경영학과는 정시모집 최초합격자 36명 전원이 언·수·외 만점자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고득점 학생들이 성균관대에 많이 진학하게 된 이유로 김 처장은 △국내외 평판 △학생 만족도 △취업률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김 처장은 “학생 만족도는 설문조사 같은 형식적인 수치보다는 신입생들이 ‘성균관대 다니는 고교 동문선배들이 만족하는 걸 보고 선택했다’는 반응을 보면서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 대학이 지난해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총 466억원으로 연세대(496억원)에 이어 2위다. 이 중 학교 재정으로 마련하는 교내 장학금은 348억원으로 전국 1위다.
김 처장은 수험생들에게 “전형에 자신을 맞추지 말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라”고 조언했다. 그는 “입시 학원에서 작년 경쟁률이나 커트라인으로 입시 전략을 짜는 경우가 많은데 매년 달라지는 게 입시”라며 “내신이나 교내외 활동 등 자신이 잘하는 걸 꾸준히 하는 학생들이 매년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8월 교육부에서 입시 개편안을 발표한다고 해서 벌써부터 걱정하는 학생이 많은데 학생의 학업 성취도와 역량을 평가한다는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고1, 고2 학생들은 흔들리지 말고 학교 생활에 충실하는 게 결국 입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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