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펀드 투자할까 DLS 베팅할까

입력 2013-07-09 17:20   수정 2013-07-09 23:40

이집트 등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석유에 투자하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전 펀드나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파생연계증권(DLS)이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8일 현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103.14달러로 2012년 5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면서 석유 수요가 늘고 있어 지난해 수준인 배럴당 90달러 초ㆍ중반에서 유가가 더 내려가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가와 수익이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관리하는 ‘한국투자패러렐유전펀드’ ‘한국투자앵커유전펀드’ 등이 있다. 패러렐유전펀드는 9일 4740원으로 미래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책정된 기준가 4670원보다 2.1%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장춘화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연구원은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꾸준히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TIGER원유선물 ETF는 9일 1만490원으로 연초 대비 9.04% 올랐다.

원자재 관련 DLS도 무난한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유가가 배럴당 90~100달러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큰 은을 제외하고 금과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의 경우 가격 급락 가능성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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