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김앤장 허영만, 5조거래 성사 '넘버1'

입력 2013-07-09 17:33   수정 2013-07-09 23:23

상반기 M&A 법률자문 - (上) 파워 변호사

美 셰일가스전 인수 자문…김앤장, 톱10에 4명 올려
외환銀 지분인수 세종 송창현 2위



마켓인사이트 7월9일 오전 11시23분

허영만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올 상반기 가장 많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 마켓인사이트가 6대 로펌의 올 상반기 M&A실적(인수 부문 발표기준)을 집계한 결과 허 변호사는 5조802억원 규모의 거래를 법률자문해 수위에 올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보고펀드의 미국 이글포드광구 셰일가스전 인수 등이 대표작이다. 허 변호사의 고객사 관계자는 “확고한 법률지식 기반 위에 중요한 순간마다 혁신적 해법을 제시한다”며 “창의력과 균형감각을 갖춘 믿을 만한 조력자”라고 평가했다.

허 변호사에 이어 법무법인 세종의 송창현 변호사가 3조3870억원의 거래를 자문해 2위에 올랐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잔여지분 40% 인수(포괄적 주식교환) 거래에서 외환은행을 대리했고, 자베즈파트너스의 그린손해보험 인수를 자문했다. 송 변호사의 고객사 관계자는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꼼꼼히 따져 대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광장에서는 2조9398억원의 M&A 거래를 성사시킨 김현태 변호사가 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그는 김앤장 광장 태평양 등 대형 로펌 세 곳이 총출동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거래에서 업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의 고객사는 “주식교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과거 사례를 조사해 법률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고객 입장에서 상황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는 헌신적인 변호사”라고 평했다.

노영재 김앤장 변호사가 2조8923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켜 4위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허 변호사, 노 변호사와 함께 박종구(5위), 오연균(6위) 변호사 등 총 4명을 10위권 안에 포진시켰다.

1조8908억원의 거래를 자문한 양시경 변호사는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가장 많은 M&A를 처리했다. 양 변호사 역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주식교환 거래를 담당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고객들은 변호사로서의 업무능력 외에 뛰어난 영어실력을 평가했다. 한 고객회사는 “거래가 급박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까다로운 영문계약 내용 등을 검토하면서도 답변 시한을 넘기지 않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율촌의 M&A 분야 큰손은 4550억원 규모를 성사시킨 윤희웅 변호사였다. 하나금융-외환은행 거래로 상위권을 차지한 변호사들과 달리 그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LIG넥스원 인수 등 기업 M&A로 실적을 채웠다. 윤 변호사의 고객회사는 “운영 파트너급 변호사로서 율촌의 모든 자산과 인력을 총동원해 일반 파트너급 변호사들이 하기 힘든 해법을 제시해주는 변호사”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화우에서는 미쓰이케미칼의 KOC솔루션 인수와 다우데이타의 스타밴코리아 인수 등 893억원 규모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M&A를 자문한 강영호 변호사가 가장 많은 딜을 성사시켰다.

정영효/이유정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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