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 추모특집, 작은 천사의 밝은 미소가 아직도… ‘뭉클’

입력 2013-07-09 20:51  


[김보희 기자] MBC가 ‘해나 추모특집’을 방송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7월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으로 투병하다 지난 7월 35개월 짧은 생을 마감한 해나의 추모특집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나의 생전 모습과 어린 딸을 떠나 보낸 해나 어머니의 마지막 인사 등이 담겼다.

해나 어머니는 편지를 통해 “해나는 자유가 되었습니다. 이제 주사도 검사도 수술도 튜브도 석션도 없는 곳에서 마음껏 숨 쉬며 자유로이 뛰어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3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아름답게 살아온 사랑스런 우리 딸.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은 사랑을 알게 해 준 작은 천사 해나 고마워"라고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해줘서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함께 하지 못한 게 너무 많아 가슴에 사무치지만 우리 집만은 꼭 데려갈게. 나의 작은 천사 해나 고맙고 사랑해 영원히”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했던 해나의 이야기입니다. 방송 이후 시청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을 받았던 해나는 어제 새벽 35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뜨겁게 그리고 아름답게 살다간 해나의 영전에 이 프로그램을 바칩니다”라고 추모특집 방송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한 해나는 세계 최초로 인공 기도 이식 수술을 받고 힘든 투병 생활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담아 감동을 전했다. 그러나 방송 후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결국 숨을 거뒀다. (사진출처: MBC ‘휴먼다큐 사랑’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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