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토 스로틀이란 조정사가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비행기가 스스로 엔진 출력을 조절해 정해진 속도를 유지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실행하면 조종사가 별도의 작동을 하지 않아도 비행기가 원하는 속도로 운행된다. 주로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많이 사용한다는 게 업계 설명.
아시아나항공 사고기인 보잉 777(B777) 기종을 비롯한 신형 항공기에는 대부분 오토 스로틀을 장착하고 있다.
B777 기종에는 좌측 기장석 상단에 2개의 작은 레버형 스위치 형태로 달려 있다. 이 스위치를 위(ARM)로 올리면 작동하고 아래로 내리면 해제(OFF) 되는 방식이다.
오토 스로틀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만일 이 장치가 사고기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면 착륙시 속도가 권장속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작기 때문.
미국 NTSB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기의 조종사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사고 조사 브리핑에서 두 기장이 착륙 준비를 하면서 권장 속도인 137노트(시속 254㎞)로 날도록 자동 속도 장치를 설정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사고기는 충돌 34초 전부터 속도가 권장속도(254km) 이하로 낮아져 충돌 3초전엔 시속 191km까지 떨어졌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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