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장 건설사 실적 작년보다 악화될 듯

입력 2013-07-10 15:10   수정 2013-07-10 15:16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영업실적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실적부진은 건설·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와 해외건설 수익성 악화 등의 악재가 풀리지않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됐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현대건설 등 7개 대형 상장 건설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은 5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추정치(3897억원)도 전년보다 45% 감소했다.

작년보다 2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등 3개사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93억원과 157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1003억원, 순이익 4661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됐다. 현대산업개발의 추정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작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슷한 1332억원으로 추정됐으나 순이익은 109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8.7% 줄었다. 대림산업도 전년도와 유사한 12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사업 손실로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이어 실적이 악화됐다. GS건설은 영업손실과 순손실 추정치가 각각 1438억원과 1283억원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42억원과 685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58.4%와 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 화공플랜트가 많은 건설사의 실적 불확실성은 저가 수주 의혹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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