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미씨들 직장복귀 열망 대단…CJ리턴십 경쟁률 '17대1'

입력 2013-07-11 09:24  

"잊고 있던 내 이름 찾고 싶어서 지원했어요."

평균연령 39세 미씨들의 직장복귀 열망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CJ그룹이 마련한 CJ리턴십 프로그램 1기 인턴 150명 모집에 2530명이 지원, 평균 경쟁률 17대 1을 기록했다.

CJ리턴십의 지원자 평균연령은 39세이고 평균 경력기간은 9년4개월 그리고 평균 경력 단절 기간은 5년 3개월 등으로 집계됐다. 학력은 대졸이 7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석사 이상 9.5%, 고졸 13.5%였다.

CJ는 “지난 8일 밤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32개 직무 150명 인턴 모집에 총 2530명이 지원했다”며 “특히 마지막 3일간 1000여개의 지원서가 몰리는 등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말했다.

지원자들은 대부분 30대(51%)와 40대(36.6%)로 평균 나이는 39세였다. 50대도 다수였으며 최고령자는 60세(54년생)였다. 학력은 초대졸 이상이 86.5%였고 이 가운데 석사 이상 비중도 9.5%(240명)에 달했다. 영어, 중국어는 물론 베트남어, 스페인어, 인니어 등 언어능통자들도 다수 지원했으며 약사, 수의사 등 전문 자격증 보유자도 있었다고 CJ그룹은 밝혔다.

지원자들이 선호하는 근무형태는 4시간제가 67.7%로 8시간 풀-타임제(32.3%)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일을 하면서 육아와 가사를 병행할 수 있는 조건을 선호하는 것이다.

가장 경쟁률이 치열한 직무는 CJ올리브영 사무지원(총무), CJ오쇼핑 패션제품 체험 컨설턴트로 2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의 디자인과 홍보 역시 지원자가 많이 몰린 직무로 나타났다.


CJ리턴십 인턴 1기는 7월중 면접을 거쳐 8월초 합격자를 발표한다. 1기 인턴들의 활동기간은 9~10월 사이 6주간이며 최종 채용자는 10월 중 임원면접을 거쳐 11월초 결정된다. CJ그룹에 알맞은 일자리가 없는 경우에는 경력상담을 통해 외부 취업 연계 등 직장복귀를 최대한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CJ의 리턴십 인턴 프로그램은 △경력단절 2년 이상의 여성인력만을 대상으로 하고 △가정-직장 양립이 가능하도록 직무를 설계한 데다 △경력상담 컨설팅과 각종 복지혜택까지 제공, 경력단절 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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