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사우디서 9449억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대림산업은 사우디 아라비아 마덴(Ma’aden)社가 발주한 암모니아 생산 공장 건설 공사를 사우디 현지 자회사인 ‘대림 사우디 아리비아’와 함께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8억 2500만 달러(한화 9449억원)다.

이번 프로젝트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루에 3300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설계 및 기자재 구매, 시공까지 책임지는 일괄도급(Lump Sum Turn Key) 방식으로 이번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공사현장은 사우디 동부 주베일에서 북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라스 알 카이르(Ras Al Khair)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공사기간은 총 39개월로 오는 2016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라스 알 카이르 지역과 사우디 서북부 국경지대의 움 우알 (Umm Wu’al) 지역에 광산 및 석유화학 생산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추진되는 공사다. 암모니아는 화학비료 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냉매와 의약품, 조미료 등의 제조와 금속의 표면 처리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림산업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현재 사우디에서만 총 80억 달러 규모의 1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철균 대림산업 사장은 “아람코와 사빅에 이어 사우디 메이저 발주처 중 하나인 마덴이 발주한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대림의 사업수행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 받게 됐다"면서 "상품의 다변화에도 성공해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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