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11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3 동아시안컵 선수명단을 발표하기에 앞서 기성용 사태를 언급했다.
기성용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최 전 대표팀 감독에게 "그러다 다친다"는 식의 비난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10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축구협회의 결정은 기성용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기회를 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성용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스승에게 적절치 못한 행동을 했다. 바깥세상과의 소통보다는 부족한 본인의 내면세계의 공간을 넓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기성용의 대표팀 발탁 여부에 대해선 '원칙'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축구협회의 경고 조치와 기성용의 선발 원칙은 별개"라며 "원팀(One-Team)의 원칙에 입각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의 경고 조치로 기성용이 면죄부를 받은 게 아니라 대표팀의 팀워크를 먼저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감독은 "선수의 기량은 대표선수 선발의 여러 기준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기성용은 (협회 측의) 경고 조치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축구에서 옐로카드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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