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상헌 NHN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해 소지가 있었던 부분들을 잘 들여다 보겠다"며 "안전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그에 해당하는 조치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가장 이슈가 된 부동산 부문을 철수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포털 사이트로서 성격은 유지할 것이나 그 안에 들어가는 컨텐츠를 자사 컨텐츠가 아니라 다른 서비스를 더 많이 보여주는 방식 등을 검토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도기업으로서 작은 애플리케이션들을 정리하고, 적극적인 사업 활동과 해외진출 등의 계획을 세우겠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대표는 "구글은 유럽에서 점유율이 90%가 넘는다"며 "점유율 자체가 문제가 아니며, 혁신에서 이뤄진 것이냐 여부와 높은 점유율로 부당한 행위를 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NHN은 국내에서 검색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포털은 경쟁 산업이고 허가 산업이 아니다"라며 "부당하게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지 않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라면, 타사가 피해를 조금 보더라도 불공정한 거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부동산에서는 검색 '중립성'이 문제가 되지만 허위 정보를 보여준다면 검색엔진이 될 수 없다"며 "이용자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확인매물을 찾아서 올렸기 때문에 다른 검색사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비스 제공자보다 정보 수준을 최우선으로 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음악 또한 검색했을 경우 자사가 제공하는 음원만이 나오지는 않는다"라며 "사례를 하나씩 들어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도 했다.
지식쇼핑에 대해서는 타사와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제공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식쇼핑은 물건 가격을 비교해서 보여주는 검색의 한 형태"라며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네이버는 1등 사업자도 아니였고,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업체간의 공정한 경쟁을 자극한 게 아니냐"고 반박했다.
NHN이 계열사를 늘려 '문어발식' 경영을 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NHN이 계열사 29개를 갖고 있지만, 단순 셈법으로 문어발식 경영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본업이 아닌 일에는 눈 한번 옆길로 주지 않았고, 이 원칙은 앞으로도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혁신하고 성공하는 벤처 업체는 1~2%에 불과하다"며 "NHN은 앞으로 스타트업 업체들에 필요한 돈이 투자될 수 있게 하고, 멘토 역할을 자청하면서 인큐베이션과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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