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11일 파주 NF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0일 개막하는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명단과 코치진 인선에 관해 발표했다.
홍명보는 "기성용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스승에 대해 적절치 못한 행동을 했다. 축구 선배로서 앞으로 바깥 세상의 소통보다, 부족한 본인 내면의 공간을 넓혔으면 좋겠다"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기성용의 잘못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이 축구협회의 엄중 경고 조치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축구에서 옐로우 카드가 어떤 의미인지 기성용이 잘 판단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기성용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 감독은 앞으로 있을 A매치 평가전(8월 페루, 9월 이란)에 기성용을 선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 자리에서 앞으로 기성용을 선발한다 안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협회의 엄중 경고 조치와 대표팀 감독으로서 향후 기성용에 대한 선발 원칙은 별개다"며 "제가 밝힌 '원팀(One Team)'에 입각해서 판단할 것이다. 선수의 기량은 여러 가지 선수 선발 기준 가운데 하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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