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10대 골프 신동의 탄생인가. 미국의 16세 골퍼가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에서 59타를 쳤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사는 윌 그리머(사진)가 11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GC(파70·6089야드)에서 열린 ‘노스앤드사우스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59타를 쳤다고 미국의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이 보도했다. 이는 그리머의 종전 개인 베스트 스코어를 7타나 줄인 기록이다.
그리머는 “마지막 홀까지도 이런 스코어를 기록할지 상상도 못했다”며 “볼 스트라이킹은 어제와 비슷했지만 오늘 실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샷이 견고했고 퍼팅도 잘 돼59타를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10번홀부터 출발한 그리머는 17번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 들어 1번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남은 8홀에서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9번홀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이날 라운딩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에 11타 뒤진 채 이날 라운드를 시작한 그리머는 이날 11타를 줄이면서 합계 8언더파 133타로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했다. 3라운드 54홀을 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깜짝 활약으로 그리머는 파인허스트GC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머가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을 먹을 때 함께 경쟁하고 있는 다른 선수와 대회 관계자, 대학 코치들까지 모여들었다.
미국 아마추어 선수가 50타대를 친 게 처음은 아니다. 2010년 당시 17세인 보비 와이트는 앨라배마주의 모빌CC에서 열린 아마추어 대회에서 14언더파 57타를 치기도 했다. 이후 와이트는 앨라배마대에 들어가 팀의 첫 번째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골프 우승을 이끌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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