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대만의 정보기술(테크) 품목 매출은 파운드리(반도체 외주가공) 및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전월 대비 감소했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판매자 중심에서 구매자 중심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는 IT 종목의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 원인으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혁신 둔화, 선진시장 보급률 확산 등을 꼽았다. 이에 하반기부터는 경쟁심화와 중저가 제품 확대에 따른 단가인하 압력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따라서 IT 업종 투자전략을 단기 실적 전망의 우상향 강도가 높은 종목과 중장기적인 수요 트렌드가 뚜렷한 종목,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매력적인 종목의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최선호주로 3분기 후반 애플 신규 모델 출시로 수혜가 예상되는 서플라이 체인인 LG디스플레이, 업황이 양호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 전기자동차(EV)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주인 삼성SDI, LG이노텍을 제시했다. 최선호주군에서 종전에 포함돼 있던 삼성전자는 제외됐다.
그는 "하반기는 애플의 신규 아이폰 및 아이패드가 출시될 전망이어서 관련 서플라이 체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중국 저가 스마트폰 수요 호조 지속 및 신규 콘솔 게임기기 출시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하반기에도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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