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펀드' 구재상, 첫 자문형랩 나흘만에 500억원 유치

입력 2013-07-12 13:34  

'미스터 펀드’로 불리는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대표가 한화투자증권과 손잡고 낸 자문형 랩이 판매 나흘 만에 계약고 500억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을 지낸 구 대표는 최대 60조원을 주무르며 ‘펀드 소통령’으로도 불렸다. 여의도에 컴백한 뒤 지난 8일 첫 상품을 내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재상표’ 자문형 랩은 출시 나흘 만인 11일 거래대금 51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날에만 288억원이 모였다. 최근 자문형 랩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대형 랩 규모가 700억~80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적이란 평가다.

한화투자증권과 케이클라비스 측은 '기대 이상'이란 분위기다.

구재상 대표는 “첫 출발이기 때문에 많은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알맞은 금액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케이클라비스 측은 이번 랩 규모로 300억~500억원을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도 의미있는 결과로 보고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업계 상황이 어렵고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빨리 목표 달성을 했다”고 밝혔다. 목표치인 500억원을 달성했지만 모집 마감일인 이날까지 문을 열어놓을 계획이다.

케이클라비스는 삼성증권과도 이달 안에 상품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케이클라비스는 두 개 이상의 증권사에서 랩을 운영하면서 자문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한화 케이클라비스 자문형랩은 케이클라비스 투자자문이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면 한화투자증권이 일임해 운용한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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