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으로 어법에 대해 배워보자.
▨높임법의 종류
①주체 높임법 : 서술의 주체(주어)를 높여 표현하는 문법 기능
② 객체 높임법 : 서술의 객체(목적어나 부사어)를 높여 표현하는 문법 기능
③ 상대 높임법 : 말을 듣는 상대편을 높여 표현하는 방법
ex) 아버지, 할아버지께서 선생님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 ~께서 : 주체 높임법, 모시고 : 객체 높임법, -시- : 주체 높임법, 습니다 : 상대 높임법
높임법 문제에서 가장 자주 출제되는 것은 간접 높임법과 직접 높임법의 구분에 관한 것이다.
④ 직접 높임법 : 화자가 주어를 직접 높임.
ex) 할아버지께서 집에 계시다.(ㅇ)
할아버지께서 집에 있으시다.(×)
⑤ 간접 높임법 : 주체에 관련된 신체, 사물, 가족, 생각 등에 대하여 ‘-시-’를 사용하는 높임법(결과적으로 그 주체를 높이는 방법)
ex)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다.(ㅇ)
이해가 가는가? 정리하자면 서술의 주체를 직접 높일 때는 직접 높임법을 쓰고, 주체와 관련된 것들을 높일 때는 간접 높임법을 쓴다. 따라서 ‘아버지께서 회사에 있으십니다.’나 ‘선생님께서도 생각이 계시겠지.’와 같은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다. 그밖에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잘못 쓰고 있는 높임법도 있다. 다음을 보자.
* (물건을 사면서) 얼마입니까?
네, 5000천원이십니다.
두 번째 문장에서 -시-는 문장의 주체를 높여주고 있는데, 이 문장에서 생략된 주어는 ‘이 물건의 가격은’이 될 것이다. 가격을 높일 수는 없으므로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다음으로 피동표현과 사동표현에 대해 알아보자.
▨피동 표현
동작이나 행위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능동(스스로 내켜서 움직이거나 작용함)과 피동(남의 힘에 의하여 움직이는 일)으로 나뉘는데 피동문은 능동사의 어간에 피동 접미사 ‘-이-, -히-, -리-, -기-’가 붙어 만들어진다. 이 밖에 피동문은 ‘-되다, -어지다, -게 되다’에 의해서도 만들어진다.
ex) 능동문 - 철수가 동생을 업다.
피동문 - 동생이 철수에게 업히다.
피동표현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제는 ‘이중 피동’에 관한 것이다. 이중 피동이란 ‘되어지다(되다+어지다)’, ‘보여지다(이+어지다)’와 같은 것으로, 이들은 모두 피동 표현을 두 번 쓰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다. ‘되다’ 와 ‘보이다’로 고쳐 써야 정확한 표현이다.
▨사동 표현
주어가 동작이나 행위를 직접 하느냐, 다른 사람에게 하도록 하느냐에 따라 주동과 사동으로 나뉘는데 사동문은 주동사의 어간에 사동 접미사 ‘-이-, -히-, -리-, -기-, -우-, -구-, -추-’ 등이 붙어 만들어진다. 이 밖에 ‘-시키다, -게 하다’에 의해서도 만들어진다.
ex) 능동문 - 나는 책을 읽는다.
사동문 - 철수가 동생에게 책을 읽힌다.
틀리기 쉬운 사동 표현으로는 ‘소개시키다’가 있다. ‘소개하다’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양편이 알고 지내도록 관계를 맺어 주다’라는 의미의 주동사이다. 이에 비해 ‘소개시키다’는 명사 ‘소개’에 사동 접미사인 ‘-시키다’가 결합한 사동사이다. 따라서 ‘소개시키다’는 ‘소개하게 하다’라는 뜻으로 ‘누군가로 하여금 누군가에게 누구를 소개하게 하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따라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양편이 알고 지내도록 관계를 맺어 주다’의 뜻으로 문장을 쓰려면 ‘소개시키다’가 아니라, ‘소개하다’가 되어야 한다.
ex)부동산 주인은 나를 집주인에게 소개시켰다(×)
부동산 주인은 나를 집주인에게 소개했다(ㅇ)
다음으로 배울 중의적 표현은 어법 문제 가운데 비중이 꽤 높은 편에 속한다. ‘중의적 표현’이란 하나의 문장이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는 표현을 말한다.
▨중의적 표현
① 어휘적 중의성
ex) 말[言語]이 많다. / 말[馬]이 많다.
② 구조적 중의성
ex) 성실한 친구의 동생이 표창장을 받았다. (‘성실한’이 꾸며주는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 태섭이는 나보다 더 농구를 좋아한다. (내가 농구를 좋아하는 것보다 태섭이가 농구를 좋아하는 것이 더 큰지, 태섭이가 나를 좋아하기보다 농구를 더 좋아하는지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
- 나는 백호와 소연이네 집에 갔다.(내가 백호네 집, 소연이네 집 모두에 간 것인지, 백호와 함께 소연이네 집에 간 것인지 알 수 없다.)
- 이것은 아버지의 책이다. (아버지 소유의 책인지, 아버지가 쓴 책인지 알 수 없다.)
- 젊은이가 많은 도시를 여행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젊은이가 되도록 많은 도시를 여행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젊은이들이 많이 사는 도시를 여행하는 것이 좋은 일인지 명확하지 않다)
- 사람들이 다 오지 않았다. (전부 오지 않은 것인지, 일부가 오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다.)
③ 비유적 중의성
ex) 그녀는 여우같다.
(얼굴 생김새가 여우 같은 것인지, 하는 짓이 깜찍하고 영악하다는 것인지 명 확하지 않다.)
④ 상황적 중의성
ex) 그녀는 신발을 신고 있다.
(신발을 신고 있는 상태인지, 신발을 신는 동작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지 알 수 없다.)
이런 중의성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가. 정보의 추가
ex) 말이 많다
→ 외양간에 말이 많다.
나. 쉼표의 사용
ex) 성실한 친구의 동생이 표창장을 받았다.
→ 성실한, 친구의 동생이 표창장을 받았다.
다. 어순의 조절
ex) 나는 백호와 소연이네 집에 갔다.
→ 백호와 나는 소연이네 집에 갔다.
나머지 부분들은 다음 시간에 이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진리영S·논술선임연구원 furyfury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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