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酒류가 뜬다] 싱글몰트는 한남동, 보드카는 청담동

입력 2013-07-12 17:09   수정 2013-07-12 22:57

신주류 즐길만한 곳


서울 한남동엔 싱글몰트 위스키 전문 바인 ‘몰트 바’가 몰려 있다. 이곳의 주 고객층은 30~40대 전문직이고 오피니언 리더들도 많이 찾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이 이곳에서 가끔 술잔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몰트 바에서는 잔 단위로 주문하는 것이 보통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글렌피딕(Glenfiddich)’과 ‘맥캘란(Macallan)’이다. 비싼 술은 한 잔에 2만~3만원씩 하기도 한다


올해 초 문을 연 ‘볼트82(Vault+82·사진)’에서는 300여종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조용한 분위기에서 맛볼 수 있다. 글렌피딕과 맥캘란의 기본 제품은 물론 한 병에 90만원에서 1600만원대인 ‘글렌파클라스(Glenfarclas)’ 1953~1997 빈티지 시리즈 45종 모두를 보유하고 있다.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맥캘란 ‘라리끄(Lalique)’ 시리즈를 전시해 놓기도 했다.

보드카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의 클럽에서 많이 팔린다. 보드카를 이용한 칵테일 등이 클럽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제시카 알바, 마룬5 등 한국을 방문한 해외 유명인사들이 시간을 내서 찾아오는 것으로 유명한 ‘옥타곤’을 비롯해 ‘앤써’ ‘엘루이’ 등이 보드카를 소비하는 대표적인 클럽이다. ‘앱솔루트(Absolut)’ ‘그레이 구스(Grey Goose)’ 등이 많이 판매된다. 가격대는 10만원대에서 수백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와인은 음식점 등에서도 폭넓게 소비돼 전문 바의 영향력은 많이 약해졌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에도 시장을 선도하는 와인바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와인북카페’는 800종의 와인이 구비돼 있다. 보통 300여종의 와인을 보유하고 있는 특급 호텔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이병헌 이민정 커플 등 유명 연예인들도 종종 이곳을 찾는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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