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시계그룹 리치몬트 브랜드 전시
9월 25~28일 홍콩
스위스에선 매년 두 차례 시계 박람회가 열린다. 세계 최대 시계·보석그룹인 리치몬트가 중심이 된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는 1월 제네바에서 열린다. 3월 바젤에서 개최되는 바젤월드는 리치몬트 외 다른 브랜드들이 총집합하는 행사다. 최고급 명품 시계의 신상품은 매년 두 행사를 통해 대부분 공개된다. 자타가 공인하는 ‘시계 강국’인 스위스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다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올가을 아시아에서 스위스 못잖은 대규모 명품 시계 전시회가 열린다. 9월25~28일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워치스 앤드 원더스(Watches&Wonders)’ 행사다. SIHH 전시위원회가 직접 주관해 ‘아시아판 SIHH’라는 별칭이 붙었다. 스위스에서 1월에 열리는 행사처럼 리치몬트 소속 브랜드가 총출동한다. 랑게운트죄네(Lange & Sohne), 보메메르시에(Baume & Mercier), 예거르쿨트르(Jaeger Le Coultre) 등 12개의 리치몬트 소속 브랜드와 오데마피게(Audemars Piguet)가 다양한 전략 상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SIHH 전시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동남아를 비롯한 각국의 700개 언론 매체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한국경제신문을 포함한 일간지 4개와 패션·시계 잡지 26개 등 30개 매체를 초청했다.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도 취재진이 대거 참석한다. 주최 측이 스위스 SIHH 행사 때는 기자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을 썩 반기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리치몬트 관계자는 “스위스 SIHH가 신상품을 바이어들에게 판매하는 데 중점을 둔 행사라면 홍콩 전시회는 아시아권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워치스 앤드 원더스에 참가하는 13개 브랜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최초 공개할 ‘회심의 카드’를 몇 개씩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SIHH에서 선보인 신상품만 전시하면 흥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해시계에서 손목시계에 이르기까지 시계의 역사를 흥미롭게 소개하는 ‘시간의 신비(The Mastery of Time)’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본사가 있는 스위스에 전시장을 차려두고 몰려드는 바이어와 취재진을 기다렸던 명품 시계 브랜드들이 ‘찾아가는 서비스’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명품 시계 산업을 아시아가 사실상 먹여 살리고 있는 데다, 아시아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스위스시계산업연합(FH)이 올 1~5월 대륙별 수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가 53.4%로 절반을 넘었고 유럽이 30.3%, 아메리카가 14.3%로 뒤를 이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 입는 컴퓨터 시대 '성큼'…누구나 피아니스트 되는 장갑도 나온다
▶ "성적은 체급순이 아니잖아요"…전교 1등은 기아반 모닝
▶ 카지노 승부 예측용 미니 컴퓨터가 최초
▶ 데이비드 흄 "경제 번영은 상호작용의 산물…자유무역은 윈윈게임"
▶ [CEO를 위한 미술산책] 3차원 현실, 화폭에 완벽 재현…르네상스가 만든 빛의 마법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