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과는 협상 결렬
이 기사는 07월12일(16: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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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인수자로 연기금, 보험사 등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KTB 컨소시엄이 확정됐다. 앞서 동양매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교원그룹과는 가격 이견 등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은 이날 KTB 컨소시엄 참여 금융사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아, 이르면 다음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TB 컨소시엄은 연기금, 보험사 등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사모펀드다. 인수가격은 2500억원(부채포함) 수준으로 전해졌으며 여기에 동양그룹이 500억~800억원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양그룹은 추후 경영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동양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KTB 컨소시엄을 최종 선택한 배경은 높은 가격과 종료시점 등을 포함한 거래확실성을 모두 충족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동양그룹은 참여 금융기관들로부터 이날 인수의향서를 접수했고 다음 주까지 투자확약서를 수령하는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나갈 예정이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교원그룹은 동양그룹과 동양매직 M&A 협상 과정에서 상당히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이 교원-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을 동양매직 인수 협상자로 선정한 것은 지난달 17일. (주)동양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시장 악화로 회사채 발행에 차질이 생길 것을 대비해 교원-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을 인수협상자로 서둘러 결정했다.
그 뒤 동양과 교원은 가격을 두고 계속 이견을 보이면서 구속력있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하지 못한채 시간이 흘러갔다. 결국 인수금액 2400억~2500억원 수준으로 막판 100억원까지 간극을 좁혔지만 동양의 마음은 교원에 이미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그룹이 KTB 프라이빗에쿼티(PE)를 접촉한 것은 지난 주부터다. KTB PE는 당초 현대백화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양매직을 인수하고 싶었지만 현대백화점이 포기하는 바람에 의지를 접어야했다. 동양그룹이 먼저 접촉을 해오자 KTB PE도 긍정적 답변을 했고 본격적으로 물밑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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