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합리적 기대가설로 본 필립스 곡선

입력 2013-07-12 17:21   수정 2013-07-13 03:43

한걸음 더 !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 애컬로프는 “거시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필립스 곡선”이라고 갈파한 바 있다. 영국의 경제학자 필립스가 1958년 제시한 이 곡선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마이너스의 상관관계, 다시 말해 실업률이 떨어지면 물가가 오르고 실업률이 높아지면 물가가 하락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단기필립스 곡선은 <그래프1>처럼 우하향한다.

케인시안들은 이 이론을 토대로 경제정책을 통해 실업과 물가 사이에서 최적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즉 경기 침체기에 정부가 물가상승을 감수하면서 돈을 풀거나 금리를 내리면 실업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1970년대 합리적 기대가설을 주창한 로버트 루카스 시카고대 교수는 장기적으로 필립스 곡선이 <그래프2>처럼 수직에 가깝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가설은 사람들이 늘 사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이용해 미래를 합리적으로 예측하기 때문에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치더라도 장기적으로 무력화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가설에 따르면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확장적 통화정책을 펼치면 근로자들은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를 우려해 소비를 줄이게 된다. 동시에 물가상승을 이유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된다. 이 경우 소비는 늘어나지 않고 기업들은 오히려 고용을 줄이게 돼 실업률은 제자리에 머문다. 결국 확장적 통화정책은 <그래프2>에서 물가수준을 A에서 B로만 끌어올릴 뿐 실물경제(생산량,실업률 등)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게 된다.

이 같은 이론은 최근 무제한 양적완화를 표방하고 있는 미국 일본 등의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적 논거로도 곧잘 활용된다.

하지만 합리적 기대가설이 가정하고 있는 인간상이 비현실적이라는 점에서 엄연한 한계가 있다. 게다가 단기적으로는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이 경기조절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도 어렵다.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공지] 2013 제 3회 대한민국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평가 대상!!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 입는 컴퓨터 시대 '성큼'…누구나 피아니스트 되는 장갑도 나온다
▶ 아시아 첫 시계박람회 '워치스 앤드 원더스'
▶ '관습을 해체한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 카지노 승부 예측용 미니 컴퓨터가 최초
▶ [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피그말리온 vs 스티그마 효과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