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제품이 나오면 버려지는 소모품처럼…"
지난달부터 전국 교육청 강연…"창·칼을 준비하는 인생 아닌 내 꿈 통해 타인의 꿈 키워야"
“2000년 대학 졸업반이던 한 청년, 취업을 하고자 수백번 이력서를 넣었지만 어떤 기업에서도 그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이력서에 ‘네 가지’가 없었기 때문이죠. 대신 야간대학 출신에 어려운 집안 형편, 형편없는 토익성적표와 해외경험 전무…. 이 ‘초라한’ 청년의 10년 후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국을 대표하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를 이끌고 있습니다.”
2001년 반크 설립 이후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을 벌여온 박기태 단장(사진)이 전국의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진로상담 멘토로 변신했다. 12일 인천 강화군 경기도학생교육원에서 강연을 마친 박 단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넘게 독도, 동북공정, 위안부 문제 등 역사 강연을 해왔는데 최근 몇 년째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명문대 입학과 취업을 위해 스펙에 몰입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내 작은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의 멘토 위원인 그는 12일 경기도교육청 산하 학생교육원을 비롯해 17일 대구 동부교육지원청, 22일 대구교육청, 31일 경기도과학교육원, 내달 1일 경기도외국어교육원, 5일 경기도교육청 등에서 릴레이 ‘진로 특강’을 연다. 지난 9일과 10일에도 경기도학생교육원과 부천시립도서관에서 학부모,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진로 멘토링을 했다.
박 단장이 강연에서 강조하는 것은 ‘꿈’이다. ‘무(無)스펙’으로 대한민국 대표 민간외교사절이 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남을 이기고 내가 살기 위해 창과 칼을 준비하는 인생이 아닌 자신의 꿈을 통해 다른 사람의 꿈을 응원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며 “스펙을 위해, 스펙을 향해, 스펙을 목적으로 살아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은 닮고 싶은 대상을 따라가게 되는데, 스펙을 목적으로 살면 스펙이란 단어의 의미처럼 ‘제품설명서’ 인생이 될 수도 있다”며 “생명이 없는 기계 소모품처럼 더 좋은 제품이 나오면 버려지는 인생이 아닌 진정으로 가슴 뛰는 꿈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을 향해서는 “자녀들이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해야만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라며 “개개인의 적성과 자질에 맞게 자기 주도형 진로를 설계하게끔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달 초 교육부의 공식 강연 요청이 있기 전인 지난달부터 주중에 ‘진로 멘토링’을 해오고 있는 박 단장은 반크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3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디지털 독도 UCC대사’ 100명 발대식을, 25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글로벌 역사외교 대사’ 500명의 출정식을 한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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