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노조위원장들과 폭탄주 마신 까닭은…

입력 2013-07-14 09:34   수정 2013-07-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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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계열사 노동조합과 한꺼번에 '폭탄주 회동'을 했다.

14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순우 회장은 지난 12일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계열사 노조위원장 8명을 초청해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잔뜩 취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보자"는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금요일로 날짜를 잡았다.

이날 참석자는 '우리금융 노동조합 협의회(우노협)' 친목 모임을 하는 우리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우리투자증권·우리카드·우리아비바생명·우리파이낸셜·우리FIS의 노조위원장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맥주에 소주를 섞은 폭탄주를 여러 잔 만들어 돌리면서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구하고 노조가 매각 과정에서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그는 "(민영화를 앞두고) 다들 답답하고 막막한 심정일 텐데, 나도 마찬가지" 라며 "이런 때일수록 노사가 똘똘 뭉쳐 성공적인 민영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위원장들은 이 회장에게 "불안해하는 직원들을 잘 다독여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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