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선택진료비는 중복 부담"

입력 2013-07-14 17:06   수정 2013-07-15 03:08

상급 종합병원 가면 가산금까지 추가 지불…진료비체계 개선 필요


환자들이 사실상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내는 선택진료비가 중복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14일 2012년 재정사업 평가 보고서에서 “환자들이 동네병원이 아닌 상급 종합병원(대형병원)에 가면 종별 가산제를 적용받아 비용을 추가로 내고 있다”며 “여기에 선택진료비를 또 내게 하는 것은 중복해서 부담을 지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별 가산제는 환자들이 대형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병상 수에 따라 병원별로 진료비를 차별화한 제도다. 같은 진료를 받아도 대형병원에서 받으면 진료비를 더 많이 내야 한다. 대형병원에 가는 환자들은 종별 가산금에 선택진료비까지 이중으로 부담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예산정책처는 밝혔다.

2011년 기준으로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해 환자들이 직접 지급한 비급여 진료비는 21조원에 이르렀다. 선택진료비는 이 중 10%가 넘는 2조5000억원 정도다. 현재 병원급 의료기관 3264개 중 11.2%인 367개가 선택진료 의사를 두고 있으며, 대형병원 44개는 100% 선택진료제를 운영하고 있다.

예산정책처는 선택진료비를 의료기관장의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병원마다 계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비용 예측을 어렵게 하고 병원의 회계 투명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비용 통제가 불가능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정책처는 보험제도 측면에서도 민간 의료보험을 통해 환자가 선택 진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국가는 있어도 건강보험처럼 공적인 보험을 적용하면서 개인 비용으로 선택진료비를 부담하게 하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예산정책처는 앞으로 선택진료비를 “해당 의료기관 서비스의 질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공지] 2013 제 3회 대한민국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평가 대상!!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 '原乳값 물가연동제' 8월 도입
▶ 경제자유구역 대폭 구조조정…개발사업자 없는 곳은 지구지정 해제
▶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규제 쓴소리 "실리콘밸리엔 당국이 없다"
▶ "정규직 과보호 풀어야 비정규직 문제 해결"
▶ 신·증축 공공기관 냉방, 심야전력·도시가스로 공급 의무화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