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 카페' 세계 1호점 서울에

입력 2013-07-14 17:47   수정 2013-07-15 00:49

34세 청년사장 김석훈씨, 외국기업 제치고 따내



‘티파니에서 아침을’ ‘로마의 휴일’ 등의 주인공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오드리 헵번의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한 고급 카페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서울 역삼동에 15일 문을 연다.

오드리헵번재단으로부터 10년간 사업권을 따내 오드리헵번 카페 글로벌 1호점을 낸 사람은 김석훈 바인FC 대표(34·사진). 셰프의 국수전이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청년기업가다. 헵번의 둘째 아들로 오드리헵번재단 대표를 맡고 있는 루카 도티와 지난 5월 ‘담판’ 끝에 최종 계약을 맺었다. 오드리헵번재단에 베이커리 카페를 내겠다고 문을 두드린 지 2년 만이다. “재단에선 오드리헵번이란 이름이 상업적으로만 운영되는 것을 가장 경계하더군요. 미국 일본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백지수표를 내밀며 접촉했지만 이 부분에서 퇴짜를 맞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인테리어와 메뉴도 재단에서 정해준 대로 해야 하지만 독점적 권한을 가진 세계 첫 매장이라는 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매장을 늘려갈 예정이다. 헵번이 생전에 만든 방식 그대로 계란만으로 반죽한 브라우니를 판매하는 등 콘텐츠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도 세계 3대 스페셜티(specialty·특등급) 원두로 꼽히는 쿠바산 크리스털 마운틴을 사용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쓸 예정이다.

김 대표는 경원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자수성가한 청년 실업가다. 2011년 ‘셰프의 국수전’ 사업을 시작, 현재 6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글=임현우 / 사진= 정동헌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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