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고용과 회사의 미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사진)은 지난 12일 임단협이 타결된 뒤 이렇게 말했다. 프로보 사장은 “고용과 우리의 미래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며 “이번 결정이 반드시 후회하지 않을 결정이었다는 것을 같이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르노삼성 노동조합은 지난 8일 마련된 임단협 타결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51.5% 찬성률로 승인했다. 핵심 내용은 △기본급 동결 △격려금 100%+50만원 지급 △고통분담을 위한 개인 연차 18일 사용 △경영정상화 때까지 명절 및 기념일 선물비 지급 유보 △부산공장 작업 효율화를 위해 1000억원 투자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타결은 회사의 현재 상황과 미래비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통해 극적으로 이끌어 낸 결과”라며 “모든 협상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차질을 빚었던 생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려온 르노삼성은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가 6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여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내놓은 SM5 TCE는 1200여대에 가까운 계약 물량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360여대밖에 출고하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임단협이 마무리됨에 따라 내수판매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불필요한 야근시키면 인사 불이익"
▶ 신헌 롯데쇼핑 대표 "환란이 소나기라면 지금은 기후변화"
▶ "5만원만 빌려줘" 박용만 두산 회장, '냉면집 외상 소동'
▶ "대성그룹 브랜드 양보 못해"…대성家 장남-삼남 '13년 전쟁'
▶ 차량용 PCB보드·중장비·자동차 부품…한계를 넘어 더 빛난 여성경제인들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