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변조수표 사기범 검거…1000억대 사기극도 준비

입력 2013-07-15 14:52  

100억원짜리 변조수표 사기사건의 주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00억원짜리 수표를 변조해 현금으로 인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나경술 씨(51)와 최영길 씨(61)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씨는 지난해 10월 사건을 총괄 기획하고 지난달 12일 국민은행 수원 정자지점에서 최영길을 통해 100억원짜리 변조수표를 최씨 법인 명의 계좌 2곳에 분산 이체한 뒤 현금화해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변조수표를 은행에 제시해 계좌로 돈을 입금받아 또다시 다른 계좌로 분산 이체하는는 등 인출과정에 개입한 혐의다.

한편 검거 당시 나씨는 또다른 1000억원대 금융사기 범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은행 김 차장을 통해 가짜 통장을 만든 뒤 잔고증명을 빌미로 재력가로부터 800억∼1000억원을 입금받아 가짜통장을 내주고, 진짜 통장을 빼돌렸다가 돈을 인출한다는 계획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표의 발행번호를 지우고 정교하게 변조한 위조책을 아직 검거하진 못했지만 주범들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냈다"며 "나씨 등은 또다른 범행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경찰에 검거되면서 더 큰 사기사건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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