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한 카페는 이제 그만…소자본 창업의 새로운 대안, 디저트 카페

입력 2013-07-15 17:44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창업, 창작의 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관련업계 이력이나 경력 없이 창업을 무작정 시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창업자 수가 많은 만큼, 망하는 자영업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자영업으로 유행하고 있는 커피전문점의 경우에는 그 경쟁의 밀도가 높다.

국내 커피전문점의 경우 수는 대략 9000여개. 외국계 대형프랜차이즈와 국내 메이저 프랜차이즈 들이 대부분 이지만 소규모 브랜드와 자체브랜드의 성장치도 무섭다. 그러나 통계청 발표기준 커피전문점의 폐업률은1년 내 30%, 2년 내 24%, 3년 내 55%를 기록하고 있어 쉽지 않은 창업임을 보여준다.

이에 수제파이전문점 ‘패기파이’는 난립하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 속에서도 반짝이는 가능성을 비추고 있다. 수제 베이커리‘미고(MIGO)’를 운영하고 있는 미후베이커리(주)의 새 브랜드인 패기파이는 뻔하기만 한 창업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아메리칸 디저트 파이(크림파이)와 호주의 가정식 파이(미트파이)를 주메뉴로 하고 있는 패기파이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순수 국내 브랜드다. 매장은 민트색을 메인컬러로 채택해 이국적이고 소프트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유럽풍의 모던하고 클래식한 인테리어로 아기자기한 멋을 냈다. 5평~10평의 작은 매장은 테이크 아웃 전문점으로 몇 개의 테이블로 간소한 카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메뉴도 패기파이의 자랑이다. 향긋한 시나몬과 사과가 담긴 애플파이, 소고기와 각종야채로 맛을 낸 미트파이, 진한 다크초콜릿의 초코크림파이 등 30여가지가 넘는 파이 메뉴들과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커피류, 생과일주스 등 20가지가 넘는 음료들은 다양한 선택을 가능케 한다.

파이전문점 이라는 다소 생소한 아이템의 이곳은 지난 2011년 첫 브랜드 런칭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3개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매장 관계자는 “잡지나 영화에서만 보아오던 파이를 직접 보고, 맛보는 것이 패기파이 매장의 특징”이라며 “젊은 여성고객들은 달콤하고 비주얼이 예쁜 후르츠 크림파이를 선호하고, 남성들의 경우에는 진한 맛의 미트파이를 주로 선택한다”고 말했다. 또한 “메뉴의 다양성과 차별화가 인기의 한 요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패기파이는 이대점, 숙대점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젊은 여성층 공략에 성공했다. 여대생의 취향에 맞는 소프트한 매장 분위기와 오감을 즐겁게 하는 메뉴는 기존 커피전문점의 식상한 고객들을 불러들였다.

회사 관계자는 “햄버거처럼 대중적인 메뉴는 아니지만 파이와 베이크드 샌드위치는 경기를 타지 않는 강점이 있다. 요즘과 같은 불황에 더 빛을 발하고 있으며 모히또 등 시즌 음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등의 노력이 매출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주방장이 없어도 조리가 가능하도록 90%이상 완제품을 공급해 효율성을 높였다. 이는 자재손실을 최소화해 순익을 높이며 인건비 절약, 상품회전율 극대화 등의 이점으로 이어져 창업 초보자 들도 쉽고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1억미만의 소자본 창업으로 가능하며, 커피전문점 과는 차별점을 가지는 각광받는 프랜차이즈로의 변모가 기대된다.

한편,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경제활동 인구 중 자영업자는 31.3%의 비율로, OECD 평균비율인 15.8%에 비해 2배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창업을 원하는 이들은 신중한 프랜차이즈 선택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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