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RBC 취약' 보험사들 후순위채 잇딴 발행

입력 2013-07-15 18:14  

우리아비바생명 700억, 현대라이프 300억 후순위채 발행 추진
"5~6월 급리 급등으로 보험사 RBC 하락"…RBC 200% 미만 보험사 후순위채ㆍ증자 잇따를 듯



이 기사는 07월15일(09: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우리아비바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등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사들이 잇따라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RBC 제도가 강화되는데다 5월 이후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로 RBC가 일정 부분 떨어지자 보험사들이 서둘러 보완자본 확충을 시도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아비바생명은 이달 중 7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도 사모 방식으로 300억원 안팎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현대라이프는 작년 6월 3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데 이어 1년1개월만에 다시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이다.

이들은 RBC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표적인 생보사들이다. 지난 3월말 현재 우리아비바의 RBC는 187.1%로 금융감독원 권고기준인 200%에 미달했다. 현대라이프는 작년 6월 3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과 같은 해 11월 1000억원의 유상증자 실시에도 불구하고 RBC가 지난 3월말 204.8%로 당국 권고기준을 간신히 넘긴 상태였다.

이들 보험사들은 5~6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채권금리가 급등하자 보유 채권 평가손실을 봐 RBC가 일정부분 낮아지자 후순위채 발행에 서둘러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회계상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해 놓은 채권들의 평가손으로 자기자본의 구성항목 중 하나인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감소한 탓이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5~6월 금리 급등으로 보험사들은 업체별로 RBC가 최대 20~30%포인트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악영향을 받았다”며 “이런 가운데 9월부터 RBC 규제기준이 단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정돼 있어 일부 생보사들이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보완자본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들 보험사 외에도 RBC가 낮은 생보사와 손보사들은 추가적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감독당국은 올들어 후순위채 발행보다는 유상증자를 통해 RBC를 높이는 방안을 유도해 왔지만 최근 금리 폭등 같은 시장 불안 등을 감안해 보험사들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도 일부 허용하는 쪽으로 감독 정책 방향을 바꿨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3월말 기준으로 RBC가 200%에 미달하거나 소폭 웃도는 KDB(182.1%) KB(160.2%) 흥국(228.6%) 등 생명보험사, 메리츠화재(183.1%) 한화손해(155.2%) 롯데손해(186.5%) LIG손보(177.0%) 등 손해보험사들이 우선적으로 후순위채 발행 또는 유상증자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화제]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공지] 2013 제 3회 대한민국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평가 대상!!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