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노량진 상수도관 작업 현장에서 인부 7명이 폭우로 불어난 한강물로 인해 관 안으로 휩쓸리면서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주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한강물이 불어 수몰 위험이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공사를 강행한 데 따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5분께 동작구 본동 한강대교 남단 상수도관 부설작업 현장에서 바닥 공사를 하던 인부 7명이 갑자기 유입된 한강물에 휩쓸려 관 안으로 수몰됐다. 이 중 중국 국적의 조모씨(57)는 긴급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급류에 휘말린 나머지 인부 6명에 대한 긴급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생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생사를 확인 중인 6명 가운데 3명도 중국 국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한강대교 남단에서 시행하는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현장 깊이 48m의 지하작업장에서 내부 레일을 철거하다 불어난 한강 물이 지하로 갑자기 유입돼 휩쓸린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배수 펌프를 이용해 상수도관 안에 유입된 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초당 1만5000에 달하는 팔당댐 방류에 따른 한강 수위 상승으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구조대원들도 쉽사리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사를 강행한 배경을 조사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사고 발생 두 시간이 지난 오후 7시30분께야 한강 수위 상승으로 노들길과 올림픽대로 등의 차량 통제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사고 현장 인근의) 노들길은 한강대교 수위가 6.43m를 넘으면 도로에 물이 찬다”며 “이날 오후 8시가 지나면 침수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경민/김태호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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