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는 외국인 '사자'에 힘입어 1870선에서 소폭 반등했다.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시장 기대에 부합한 것도 외국인 수급 개선에 영향을 줬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두 가지 불투명성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와 중국 경기 우려는 한 고비를 다시 넘었다"며 "시장의 변동성은 점차 완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7.7%)보다 0.2%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곽현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2분기 GDP 성장률은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산업생산은 다소 부진했지만 리커창 총리의 GDP 성장률 7.5%는 지킨다는 발언에 힘이 실린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단기 반등추세가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낙폭과대주들의 반등 시도가 상대적으로 활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코스피 시장의 경우 중기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분기점인 1890선에 바짝 다가섰다"며 "강한 반등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이동평균선이 단기 반등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이점(메리트)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뚜렷하거나 매수전환 가능성이 높은 업종들로 향후 순환매 과정에서 상대적인 관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가격메리트와 함께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는 업종으로 생활용품, 기계, 미디어, 건설, 제약·바이오, 에너지, 은행, 화학, 금속·광물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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