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세계 철강 경기를 주도하는 중국의 철강 마진이 개선된 가운데 중국 철강 업체들과 유통 업체들의 재고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시황을 부정적으로 볼 이유가 없고 현재 국면에서 먼저 사야 할 종목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철강 시장 동향은 실수요 자체가 개선되기 시작했거나 실수요 업체들의 재고 축적이 시작됐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철강사들의 생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철강 제품이 철강업체 창고에 쌓이지 않고 유통업체들이 구매를 늘리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우선적으로 한국의 대표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중국 철강 가격 반등이 한국 고로사들의 판매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전망이고, 올 4분기 고로 원가가 대폭 하락해 철강 가격 반등이 이익 회복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최대 경쟁 업체인 일본의 신일철주금(NSSMC)과 JFE 대비 한국 고로사들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신일철주금과 JFE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0배와 0.8배로 POSCO와 현대제철의 PBR 0.6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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