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기자] 무더위를 피해 늦은 밤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야영화나 공연, 클럽 문화를 즐기는 ‘심야 데이트족’은 물론 늦은 밤, 더위를 피해 한강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의 모습은 이미 익숙한 광경이다. 특히나 푹푹 찌는 여름밤 야외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캔의 유혹은 뿌리치기 힘들다.
즐거운 곳에는 언제나 술(酒)이 빠지지 않는다고 했던가. 하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하면 ‘약(藥)’이 된다는 술은 과하면 ‘독(毒)’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더구나 한 잔, 두 잔 거듭되는 술은 몸은 물론 피부까지 해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피부의 수분 손실을 증가시켜 피부를 거칠고 푸석푸석하게 만든다. 또한 뾰루지와 같은 염증성 질환을 악화시키고 안면홍조, 노화 등을 촉진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알코올만이 아니다. 밤늦게 시작해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역시 피부 건강을 해치는 일등공신이다. 수면 부족, 담배 연기, 기름진 안주는 피부를 손상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특히 여드름 피부의 경우 여드름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피부에 해롭다고 여름철 소소한 즐거움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밤 즐거운 음주를 즐기면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방법은 없을까?
술 한 잔에 물 한 잔
술을 마신 다음날, 유난히 목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하면서 푸석푸석해 졌음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알코올이 소변으로 배출될 때 체내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보통 알코올과 물은 1: 10의 비율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좋다. 이는 몸과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과 더불어 배를 부르게 해 술을 적게 마시게 하는 효과까지 주므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안주는 비타민 함량이 높은 과일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안주들은 체내 수분 함량을 더욱 떨어뜨리고 위에도 부담을 준다. 안주로는 위에 부담이 적고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류가 좋다. 알코올은 비타민을 파괴하기 때문에 술과 함께 먹는 과일은 비타민을 보충해 주는 의미도 있다.
잠들기 전, 철저한 클렌징이 필수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면서 모공이 확장된다. 이로 인해 음주 후 클렌징을 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메이크업 잔여물과 피부 노폐물이 확장된 모공 속으로 들어가 뾰루지 같은 피부트러블을 발생시킬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알코올 섭취로 인해 수분이 부족해진 피부는 건조하고 푸석푸석해 짐은 물론 볼 주위에 각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술을 마신 날에는 잠들기 전 이중세안 후 수분크림이나 에센스로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빠른 숙취 해소로 트러블 완화
술을 마신 후에는 체내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이 생성된다. 이는 염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피부트러블을 발생 혹은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최대한 빨리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대사를 원활하게 해서 숙취를 해소하는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이때 콩이 함유된 콩나물국, 콩나물 김칫국, 된장국, 두부 등을 먹으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단, 이미 각질과 트러블로 피부가 엉망이 되었다면 더 심해지기 전에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의 염증성 피부질환을 잘못 건들면 2차 감염이나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사진출처: 영화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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