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기반 둔 무학·BS금융 '러브콜'

입력 2013-07-16 17:16   수정 2013-07-17 04:11

대선주조 실적저조 반사이익…매출늘어 2분기 영업익 호조
은행株 중 유일하게 올 순이익 성장 예상




지방에 영업기반을 둔 상장사들이 업종 내 최선호주(top-pick)로 꼽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역 소비자나 고객들과 밀착, 업황 부진에도 선전하는 경우가 많다.

은행주 중에서는 부산 지역은행인 BS금융지주가 대표적이다. 은행주 대부분이 STX그룹, 쌍용건설 등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로 2분기 실적이 나쁠 것이란 관측이 많은 데 비해 BS금융지주는 관련 대손비용이 크지 않다. 2분기 대출성장도 은행주 중 최고 수준이다. 순이자마진(NIM)도 다른 은행주는 전분기 대비 하락하는 반면 BS금융지주는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BS금융지주는 올 연간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나는 유일한 은행주가 될 전망”이라며 “지역 사정에 밝아 거래처 문제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음식료주 중에서는 부산·경남지역의 ‘소주 강자’ 무학이 업종 내 톱픽으로 꼽힌다. 올초 소주 판매가격 인상 뒤 경쟁사들은 판매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무학은 연고지에서 매출이 늘어나 2분기 영업이익이 좋을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산에서 시작한 무학 소주가 부산지역에서도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어 당분간 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식료주 중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은 무학, 롯데칠성, 매일유업 정도”라고 덧붙였다.

대전지역 백화점인 한화타임월드는 부채비율이 50% 이하로 다른 백화점주에 비해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우량한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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