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사회적 효과 높아 미래성장가능성 '충분'
"스포츠산업은 글로벌 경제 불황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른 산업과 융복합이 유연해 창조경제를 실현 할 핵심산업이 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체육과학연구원과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한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 공청회'가 17일 서울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스포츠산업의 미래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위해 마련된 이날 공청회에서는 '창조경제와 스포츠산업의 성장 잠재력'이란 주제로 학계, 업계 등 관계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융?복합 용이해 新시장 창출 통한 발전 가능성 커
주제발표에 나선 김종 한양대 예술체육대학장은 스크린골프 등 창조경제의 핵심사례를 소개하며 융?복합을 통한 스포츠의 경제적 가치를 강조했다. 김 학장은 "과학기술과 게임을 접목한 아이디어가 골프를 만나 연 매출 2조에 달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 했다"면서, "국내 스포츠산업은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통해 최근 4년간 평균 12%씩 초고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산업을 통한 국민 복지 향상과 산업간 융합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정경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그룹장은 "융?복합 스포츠산업은 '100세 시대'를 대비한 복지사회 구현을 앞당길 수 있는 핵심"이라며 "특히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나 의료 등의 분야와 접목할 경우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기업생태계 조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츠산업의 수요확대 및 시장활성화에 대해 발제에 나선 홍길표 백석대 교수는 중립적인 정보제공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나 체육과학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주도하는 컨슈머 리포트가 발간돼야 한다"면서 "마케팅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소비자 중심의 중립적 정보제공과 개방형 중계사이트 등 합리적인 창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중소기업 육성해 창의적 인재 유입과 양질의 일자리 늘려야
스포츠 수요확대와 시장 활성화에 대해 발제에 나선 홍길표 백석대 교수는 스포츠산업의 경쟁력은 "인재, 시설, 서비스 등 3가지 축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이업종에서 유입되는 창의적 인재 발굴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스포츠자원은 그 어떤 문화자원보다도 더 많이 특화돼있지만, 그 가치가 재대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면서 가장 큰 이유로 "무형적 자산 가치와 저작권 인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종 한양대 교수는 "스포츠 산업은 1단계 스포츠와 산업이 융합되지 않은 상태를 지나 스포츠와 콘텐츠가 부분적으로 결합된 2단계에 도달했다"며 "이제는 무형적 가치와 저작권은 물론 스포츠 콘텐츠를 비즈니스로 연결 할 수 있는 3단계, 전문 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길표 백석대 교수는 "1인 창조기업, 일반중소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다양한 스포츠기업의 창업을 위해서는 이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중요하다"면서 "공기업형 스포츠클럽과 스포츠융합기업 확인제도, 거점지역 스포츠기업 창업지원센터 운영 등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확대 가능성과 구직자를 위한 정보제공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토론에 나선 안현실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스포츠는 1,2차 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산업규모가 유럽수준에 달할 경우, 연 8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산업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일자리 정보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며, 이업종간의 교류 확산을 위한 국제적인 포럼 행사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책적 배려 필요
현장의 소리도 이어졌다. 송석나 IB월드와이드 미디어부분 수석국장은 "우리 회사는 앞서 발표 수차례언급된 바와 같이 국내 스포츠 마케팅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말한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사는 지난 2007년 최고 570억원의 최고 매출을 올린 뒤 지속적인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세계무대 진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정 회사 차원이 아닌 글로벌 스포츠마케팅 전문회사의 세계진출 판로를 개척한다는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골프존 임동진 상무는 "IT와 골프의 융합 사례로 창조경제의 모범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절대 쉽지만은 않았다"며 관련업계와 정부, 소비자의 인식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국적으로 7천500개의 매장과 추정 고용인원 4만명 이상에, 문체부 장관배 생활체육대회에 2주간 3만명이 5만회 라운드 기록을 올리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계와 미디어 측면에서 바라보는 골프존의 현실은 스포츠산업이라기 보다는 콘텐츠 비즈니스로 보는 시각이 팽배해 안타깝다"라고 주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달 2차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산업 중장기 계획 초안을 마련해 관계기관 및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스포츠산업 진흥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확정, 발표 할 계획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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