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저하와 인구 고령화는 보험산업에 새로운 기회도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성을 저하시키는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본의 경우 가구당 생명보험 가입률은 1994년 95.0%를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85.8%까지 떨어졌다.
우리나라 상황은 일본과는 다르지만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저성장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일본 보험업계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가장 주목할 것은 해외진출이다.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수익 안정화를 꾀했다.
동경해상그룹을 예로 들어 보자. 이들은 2000년 이후 아시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 38개국 446개 도시에 진출했다. 일본 생명보험사들의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2010~2011년 3대 생보사가 해외에서 지분을 인수한 보험회사가 5개사에 달한다. 대부분 아시아 신흥국 생명보험사들이다. 우리나라의 해외진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 선두회사의 해외사업 비중은 3%에 불과하고, 생명보험사들 또한 아시아 몇 개국에 진출해 있지만 아직 비중이 낮다. 최근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계 기업이나 교민이 아닌 해당 국가의 현지인을 목표시장으로 설정하는 변화의 물결도 일고 있다.
해외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세계 어디에나 자동차보험이나 생명보험이 존재하지만 이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나라마다 보험제도가 다르고, 잘 팔리는 상품과 판매 관행도 다르다. 해외진출 기업의 로컬화가 필요한 까닭이다. 정보 부족 문제도 하나의 제약이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어렵다.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몽골 등 아시아 보험관계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이들의 공통 관심사 중 하나는 자국에 효율적인 보험정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경험 전수를 요청하는 나라도 있었는데 흔쾌히 수락했다. 보험정보시스템 운영 경험 전수가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험정보를 집중시키고 보험회사들이 그 정보를 이용한다면 해외진출 때 직면하는 정보 부족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된다.
해외시장 진출 과정은 자신을 알고 상대를 알아 가는 과정이다. 한국의 고객감동 서비스, 열정적인 인재들, 현지정보에 충실한 로컬화가 합쳐진다면 글로벌 보험사 탄생도 꿈만은 아니다.
강영구 <보험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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