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삼형제가 만든 벤처 육성기업 ‘로켓인터넷’이 인터넷 유통의 최강자인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렉산더(38), 마크(42), 올리버(40) 샘워 형제가 러시아 태생 미국인 갑부 렌 블라바티니크 등으로부터 총 5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켓인터넷이 유치한 돈의 80%는 블라바티니크가 투자했다. 그는 지난 3월 TNK-BP 지분을 정리한 것 등으로 올 상반기 4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포함해 지난 18개월 동안 이들이 투자받은 금액은 총 18억달러에 달한다. 로켓인터넷은 남미에 최대 인터넷 패션 유통회사를 세우고 러시아와 아시아, 중동 지역에 다수의 인터넷 유통업체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올리버 샘워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는 3개의 인터넷 유통업체가 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그리고 우리”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5년간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에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존의 벤처 육성 업무와 인터넷 유통을 병행할 예정이다.
로켓인터넷은 2007년 만들어졌다. 이전까지 삼형제는 이베이와 유사한 인터넷 경매업체인 알란도를 키워 이베이에 5000만달러에 매각하는 등 스타트업 벤처들에 투자해 키우는 일을 주로 했다. 세계 최대 할인쿠폰 업체 그루폰을 육성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웨덴 투자사 카네빅이 24.2%의 지분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JP모건, 사모펀드 서밋파트너스, 독일의 출판그룹 홀츠브링크 등도 로켓인터넷에 투자하고 있다.
로켓인터넷은 지금까지 50여개국 75개 벤처기업을 만들어냈다. 주로 패션, 가구 등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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