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화 교수 "1406편 영화 11만개 장면 분석했어요"

<p>스토리의 핵심은 '플롯'일까 '인물'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18일, 서울 삼성동 엔씨소프트 R&D 센터에서 한국형 스토리텔링 지원 소프트웨어 '스토리헬퍼'가 전할 수 있다.</p> <p>무료 배포를 선언하며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스토리헬퍼'는 3년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2010년 5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약 3년간 30억 상당의 개발비가 사용되었다. </p> <p>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류철균 교수(소설가 필명 이인화)의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 디지털 스토리텔링 저작 지원 소프트웨어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교수가 직접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 '1406편 영화 분석해 11만개 장면 베이스 만들었다'</p> <p>이인화 교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독립적인 제작 환경을 갖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인적 자원도 부족하고, 산업 인프라와 IT 인프라도 취약하다. 여기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이 '스토리헬퍼'다'며 설명을 시작했다.</p> <p>스토리헬퍼에는 '아이데이션 툴'과 '라이팅 툴'이 있다. 이는 기획 도구와 저작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해서 작가가 처음 스토리를 기획할 때부터 형성하는 단계까지 도움을 주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저작도구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최신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해 이용자들이 어려움 없이 사용 가능하다.

이 교수는 '대중성과 작품성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1406편의 영화를 연구해 11만개의 장면 베이스를 만들었다. 기본적 베이스는 사례 기반 추론으로 이루어진다. 과거의 유사한 문제들의 해결책을 기반으로 한 유추를 통해 현재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고 이야기했다.</p> <p>이어 '하나의 이야기에 반드시 이벤트와 감정, 액션 이 세 가지가 나타난다. 이는 에피소드의 단위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를 분할해 장면의 동사를 분석하고 태그를 달았다'고 전했다.</p> <p>■ '스토리 속 '위반'은 205개로 압축 가능'</p> <p>그렇다면 이야기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위반'이라 이야기한다. '스토리속에서 위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205개정도로 나타난다.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욕망 때문이다. 이런 욕망은 돈, 사랑, 명예, 권력, 영생 등 다섯 개로 분류가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헬퍼' 프로그램의 기본 이론을 만들 수 있었다'</p> <p>이 교수는 '스토리헬퍼'의 시연 장면을 동영상을 통해 시연했다. '한 영화의 이야기를 여러 인물에 맞춰서 바꿔보기도 했다. 춘향전의 경우 시점을 춘향, 이몽룡, 방자 등 3명으로 맞추며 3막 8장 구조의 시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p> <p>덧붙여 '또한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넣었다. 중요한 것은 플롯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인물에 대한 질문이라는 것. 왜 문제가 일어났는지가 아니라 인물에 대해 집중했다'며 도출된 문제로 유사도 분석을 통한 답변을 추출해 아이데이션 툴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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