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알면 수학까지 마스터 '一石二鳥'

입력 2013-07-18 14:33   수정 2013-07-18 14:43

지식과 정보를 잘 조작하고 구성하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한다. 여기서 지식이란 정의나 용어, 명칭 등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를 뜻한다.

초등학교 1,2학년까지는 생활용어만으로도 수업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학문용어로 바뀌게 되고, 어려운 단어가 섞여있는 질문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문제를 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즉 어휘력이 아이의 학습능력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말의 70%가 한자어이다. 게다가 교과서 학습용어의 90%가 한자로 되어 있다.
수학의 경우, 직각(直角), 對角線(대각선), 함수(函數) 등 대부분의 용어가 한자어이다. 이들 한자와 뜻만 알아도 수학적 개념을 정확하게 인식하게 되고 자기주도적 학습에 도움이 된다.

이등변삼각형(二等邊三角形)은 두 변의 길이가 같은 삼각형을 의미한다. 세 변의 길이가 모두 같은 삼각형은 정삼각형(正三角形)이라 불리는데, 여기서 정(正)자는 바를(정)이 아니라 다같을(정)이란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한자어 뜻을 아는 아이는 이러한 수학용어의 의미를 일일이 외우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공부하는 데 유리하다.

한자는 압축적이다. 단어를 짧게 줄여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용어로 많이 사용된다. 또한, 수학도 글이나 문장을 수와 기호로 압축하는 특징이 있다면 점에서 한자와 통하는 면이 많다. 한자에 익숙한 아이는 용어의 이해가 빠를 뿐 아니라 내용을 압축하여 조작하는 능력도 개발된다. 문제를 읽고 수식을 세울 때, 더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이해하고 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름방학을 활용하여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를 미리 공부해두는 것도 좋다. 나이에 맞는 한자 급수 시험을 목표로 삼아 공부한 후, 한자자격시험에 도전해보자! 목표한 점수를 받게 되면 성취감을 맛보고 자신감이 상승하여 한자 공부에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온-오프라인 학습을 병행하면 좀 더 재미있고 주도적으로 한자공부를 할 수 있다.

제3교실 이승민 미래학습전략연구소장은 “한자를 알면 통찰력과 직관력이 발달되어, 수학뿐 아니라 다른 과목의 학습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며 “평소에 한자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제3교실의 '한자박사 만들기 프로젝트'는 오프라인 깨치기편과 온라인 다지기편의 투웨이 시스템으로, 맞춤 한자학습을 제공하고 학습효과를 극대화하여 한자 실력 향상과 급수 취득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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