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맞아 몸이 무겁거나 관절이 뻐근하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증상은 나이 많은 노년층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과민해진 신경 때문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만성 근골격계의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그로 인해 기존에 관절염, 허리디스크, 요통이 있던 이들의 경우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배중한 군포병원 척추센터 소장은 “관절 안에는 기압의 변화에 따라 반응하는 신경이 장마철이나 비 또는 눈이 오기 전 기압골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몸이 뻐근하거나 관절통 혹은 팔 다리가 쑤시고 시림을 느끼게 한다”며 “특히 신경이 예민해지면 젊은 사람들에게도 이런 증상들이 호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이나 허리 통증이 심해지기 쉬운 여름철,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이들의 경우 모니터의 높이가 너무 낮지 않게 조절해줘야 한다. 책을 읽거나 TV를 시청할 때에도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다.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선 채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같은 스마트 기기를 사용시간을 되도록 줄이고 사용할 때는 고개를 푹 숙인 자세를 피하고 기기의 높이를 눈높이로 높여서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베개는 경추의 C자 형태가 유지될 수 있는 적당한 높이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목디스크를 방지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목 강화 운동도 함께 해주도록 한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을 피하고 1시간에 한번씩은 기지개를 펴고 목을 돌려주는 등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도하게 목을 돌리게 되면 오히려 목뼈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배 원장은 “팔저림이나 어깨 통증이 2~3일 동안 지속될 경우 목디스크 초기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초기 목디스크는 자세를 바로잡고 수시로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운동치료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므로 빠른시일내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배중한 군포병원 척추센터 소장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