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수면습관과 목디스크는 크게 상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잠을 자기 위해 누웠을 때 몸무게의 8%에 해당하는 무게가 가해지게 되기 때문에 잘못된 베개 선택은 목과 머리가 충분히 지지해주지 못한다. 자연히 목 근육에 무리가 오고 통증을 유발한다. 지속적으로 목 근육에 무리를 주게 되면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목디스크란 목 쪽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서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뒷목 및 어깨 상부의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병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어깨와 팔의 통증이나 약화가 발생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척수에 손상을 줘서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발생하기도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수면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할까. 척추에 좋은 수면자세는 바로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자는 자세다. 바른 척추정렬상태를 만들고 디스크 압력을 최소화해 줄 뿐만 아니라 근육의 이완을 도와주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새우잠 자세는 척추가 앞쪽으로 상체가 굽혀지고 C자 형태로 등이 구부러진 자세로 목이나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가장 위험한 자세는 책상에 엎드려 자는 자세인데 의자에 앉은 채 상체를 숙이면 누운 자세보다 2배 정도 많은 힘이 가해져 척추에 부담을 준다. 또 자연스럽게 척추가 틀어지고 목은 돌아가며 머리 밑에 팔을 받쳐 손목관절이 눌리게 돼 허리와 목, 어깨 통증이 동시에 발생한다. 베개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목뼈가 C자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베개를 베고 똑바로 누웠을 때의 베개 높이와 목 길이가 비슷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나치게 높거나 딱딱한 베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신종현 우리병원 원장(사진)은 “보통 성인의 머리는 볼링공의 무게와 비슷한데 비교적 취약한 목뼈가 이를 지지하다 보니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평소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고 일어나서 목이나 어깨, 팔의 통증이 느껴지고 통증이 이틀 이상 지속된다면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신종현 대구 우리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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