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범 외 지음 ㅣ 문예출판사 ㅣ 272쪽 │ 1만6000원
소개팅에 나갔는데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애프터 신청을 거절했다면 당신은 실수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는 아주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이지만 원만성이 낮아 타인과 익숙하지 않은 만남에서 그 진가가 드러나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겉보기에는 성실하고 유쾌한 사람처럼 보여서 만났지만 알고 보니 거짓말을 일삼는 사기꾼이라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숨겨진 성격을 읽고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가려낼 수 있을까.
《H팩터의 심리학》은 정직과 겸손이란 성격이 우리 삶의 각 분야에서 어떻게 구체화돼 나타나는지를 성격심리학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들은 정직-겸손성(Honesty-Humility)을 ‘H팩터’라 이름 붙이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성격 차이를 해석한다. 저자들이 다년간 미국, 프랑스,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실시한 성격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정직성은 정서성, 외향성, 원만성, 성실성, 개방성과 어우러져 개인의 독특한 성격을 만든다.
부정직한 사람들은 다섯 가지 성격요인과 만나 다양한 모습을 띠고 나타난다. 예컨대 정직성이 낮으면서 외향적인 사람들은 나르시시스트일 확률이 높다. 저자는 “이들은 자신의 위대함에 도취돼 있고, 남들도 자신의 우월함을 인정하고 그에 맞게 대우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한다. 정직성이 낮지만 성실한 사람들은 자기밖에 모르는 야심가가 되기 쉽다. 그들은 출세와 승진에 강한 의욕을 보이지만 모든 것을 자신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
동료가 아첨과 아부에 매우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면 정직성이 낮고 원만성이 높은 사람일 수 있다. 저자는 “그들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입에 발린 말을 해줘 그 사람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다”며 “물론 그 이유는 당연히 상대방에게서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보다 열등한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환심 사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상대가 정직한지를 알아챌 수 있을까. 저자는 다음의 몇 가지 요소를 부정직성의 대표적인 척도로 꼽는다. 법과 제도를 속여 이득을 보는 경우, 수단적 아부, 도박과 부동산 투기, 문란한 성생활, 사치 및 과소비, 법 위에 있다는 사고방식, 다른 집단에 대한 경멸 등이다.
저자는 “정직한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이익과 그들의 이익이 서로 양립할 수 있게 만드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정직성이 높은 사람을 찾아내 의식적으로 교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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