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0년부터 자동차(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의 평균 연비 기준이 ℓ당 20km 이상으로 대폭 강화된다.
미국은 2025년까지 ℓ당 24km로, 유럽연합(EU)과 중국은 각각 26.5km/ℓ(2020년), 17.7km/ℓ(2016년)로 연비 기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자동차 판매량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만큼 연비 향상은 업계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가솔린 자동차의 효율화는 현재 기술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강화된 연비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하이브리드나 디젤차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차량 경량화부터 친환경차 개발까지…연비 향상에 '사활'
완성차 업계는 이같은 움직임에 맞춰 연비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효율 자동차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친환경 자동차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
현대자동차는 차체 경량화, 엔진 다운사이징 등을 통해 기존 모델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로 연비 규제 강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분야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대차는 15년 이상 장기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년 2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온 수소연료전지차의 상용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GM은 고출력 터보엔진을 탑재한 모델과 전기차의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부평 엔진공장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친환경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을 생산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연비 기준 강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인 만큼 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며 "올 하반기에도 1.4ℓ 터보엔진을 얹은 아베오와 크루즈를 내놓는 등 고효율차의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 연비기준 충족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 많아
완성차 업계가 연비 향상에 역량을 쏟고 있지만 정부가 지정한 기간 내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성능을 만족시키면서 연비 개선 작업도 뒤따라야 하는 기술 개발이 관건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연비만 고려한다면 목표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겠지만 차의 성능을 상쇄시키지 않으면서 연비를 향상시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친환경차 역시 제한적인 주행 거리 등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도 도입 후 최적화되기까지 상당한 유예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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