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프랜차이즈 CEO]13년 청년백수, 연매출 80억 사장된 비결은?

입력 2013-07-19 11:07   수정 2013-07-19 19:34

자영업자 600만명 시대를 맞았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뿐 아니라 2030 젊은층도 창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취업난을 겪는 2030 세대들이 구직 대신 창업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성공한 2030 프랜차이즈 대표들로부터 창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13년간 청년백수에서 연 매출 80억 원 프랜차이즈 대표로 변신
맛집 탐방하던 취미 살려 상권분석·벤치마킹 능력 습득…'대박' 매장 성공 공식 깨달아

김수정 김육갑(金肉甲)족발 대표(39·사진)는 서울 사람보다 서울 지리를 더 잘 안다. 그는 광주 토박이다. 김 대표는 강남 어디에 있는 건물 몇 층에 무슨 매장이 있고 테이블 회전수는 얼마인지 등 남의 가게 사정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다. 타고난 장사꾼이다. 족발집을 비롯해 삼겹살, 꼬지구이 등 총 30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갖고 있는 김 대표. 그의 시작은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부터다.

"30대 중반이 될 때까지 아무 직업도 없는 백수였어요. 아버지는 행정공무원이셨고 어머니는 교사셨기 때문에 먹고 사는 데 지장은 없었어요. 나이도 들고 평생 놀기만 할 수는 없잖아요. 부모님께 5000만 원을 빌려 배스킨라빈스 매장을 시작했어요. 제 인생의 첫 직장이었던 셈인 거죠."

30대가 넘을 때까지 아무런 일도 해보지 않았던 김 대표. 그의 유일한 취미는 맛집 탐방이었다. 먹는 데는 취미가 있었지만 장사까지 잘했던 건 아니었던터라 아이스크림 하나 파는 것도 그에겐 쉽지 않았다. 아이스크림 매장을 시작한지 1년쯤 지났을 때 본사에서 찾아와 그만둘 것을 권고했다. 매장의 매출이 계속해서 감소했던 것.

"매출이 전보다 떨어지니 본사에서 매장을 더 넓은 평수로 옮기라고 하더군요. 그만한 돈이 없으니 관둘 수밖에 없었죠. 반강제로 그만두게 됐지만 이게 저한테 행운으로 작용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김 대표는 다음 사업을 하기까지 2년 가까운 세월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한 것이라곤 그의 취미인 맛집 탐방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것이 그에게 상권분석과 벤치마킹이라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는 사실을 당시엔 아무도 몰랐다. 김 대표의 부모 역시 맛집 탐방만 다니는 그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하지만 그는 성공 방정식을 차근차근 주워담고 있었다.

"맛이 중요한 장사가 있고 서비스가 중요한 매장이 있어요. 술집처럼 분위기로 결판이 나는 업종도 있고요. 맛있는 족발집은 널리고 널렸지만 맛있다고 해서 모두 장사가 잘되는 건 아니에요. 고객의 마음을 건드리는 부차적인 전략이 필요하죠. 저는 그걸 깨달은 것 같아요."

김 대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권 분석의 전문가가 돼 있었다. 맛집 탐방을 다니면서 장사가 잘되는 곳과 안되는 곳의 차이는 무엇인지, 왜 똑같은 자리에 있는데 어느 곳은 잘되고 어느 곳은 안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것이 실패 한번 없이 연달아 브랜드를 성공시킨 비결.

현재 그는 광주에서만 구주·더삼겹·춘부집·김육갑족발 등 총 4개의 브랜드를 통해 3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 매출은 80억 원 수준. 공격적인 출점을 지양하는 김 대표는 최근 론칭한 냉채족발 브랜드 김육갑족발을 들고 조심스럽게 서울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그만큼 맛에 자신 있다는 얘기다.

아무 일도 해본 적 없는 청년 백수에서 매장 수 30개 연 매출 80억 원의 프랜차이즈 대표가 된 그는 2030 예비 창업인들에게 "창업이 막막하다면 벤치마킹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창업은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비슷해요. 특히 젊은 시절의 창업은 더욱 그렇죠. 저는 아직도 저희 매장보다 더 잘 되는 곳이 있으면 무작정 쫓아가서 벤치마킹을 해요. 창업 관련 서적도 매일 읽고요. 잘되는 요소들을 계속해서 베끼다보면 서서히 성공 요소를 조합하는 안목이 생겨요. 그게 쌓여서 성공 방정식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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