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시즌 7승 보인다

입력 2013-07-19 17:11   수정 2013-07-20 01:11

LPGA마라톤클래식 1R
4언더…2타차 공동5위



박인비(25·KB금융그룹·사진)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7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GC(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마라톤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 4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 선두 앨리슨 월시(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5위다.

메이저 3승을 포함, 올 시즌 6승을 거두고 있는 박인비는 지난주 매뉴라이프클래식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시즌 7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메이저대회 4연승’을 위한 샷 감각 조율도 시작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서는 샷 감각이 살아나며 5, 7, 9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박인비는 페어웨이 안착률 64%(9/14), 그린 적중률 67%(12/18)를 기록했고 퍼트는 26개로 막았다.

박인비는 “오늘 퍼트가 무척 잘됐고, 보기를 하지 않은 것이 가장 잘된 점”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더 많은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즐기려고 노력한다”며 “남은 사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챔피언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3언더파 68타로 최운정(23) 지은희(27·한화) 등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5차례 우승한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2언더파 69타를 기록, 아마추어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 등과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뉴라이프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면 ‘태극 낭자 군단’은 올 시즌 10승을 합작하게 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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