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오르기도 내리기도 힘들다

입력 2013-07-19 17:11   수정 2013-07-19 21:52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 시장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긍정적으로 보면 7개월 넘게 상승해 생긴 부담을 1개월 동안의 조정으로 끝내고 새로운 상승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한국 시장 역시 천천히 원래 박스권으로 복귀해 코스피 2000에 다시 도전할 것이다.

반대로 현재 미국의 주가 상승이 방향을 바꾸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2007년이나 2011년 한국증시가 고점을 만드는 과정을 보면 1차 하락 이후 재상승 과정을 거쳐 방향이 바뀌었다. 현재가 이 과정이라면 주의해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

주식시장이 1년반 동안 머물던 박스권에서 한 단계 후퇴했다. 이제는 주가가 올라도 여간해선 1900을 넘기 힘든 상태가 됐다. 지금의 경제상황과 기업 실적이 주가를 크게 올리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1700~1750을 뚫고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다. 미국 양적완화 철회에 대해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금리를 올린 것도 아니고, 실제로 돈을 회수한 것도 아니다. 현실은 여전히 금리가 낮고, 유동성이 많은 상태다.

따라서 주가가 갑자기 떨어질 경우 언제든지 매수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 힘들다.

이종우 <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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