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시중에 인사설이 있지만 개의치 말고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 관련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참모들은 한 번 기용한 인사는 믿고 맡기는 박 대통령의 성격을 고려하면 당분간 개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조기개각이 이뤄지면 박 대통령 스스로가 첫 인사가 실패로 돌아갔음을 인정하는 셈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박 대통령이 최근 언론사 논설실장과의 오찬 자리에서 “전문성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는 데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당장 변경시킬 수는 없지 않나. 참고로 했다가 기회가 되면 적합한 자리로 변경할 것”이라고 말한 게 개각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개각설은 박 대통령이 지난 9일 국무회의 도중 주택취득세 인하를 둘러싼 국토교통부와 안전행정부의 충돌과 관련, 양 부처 장관과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질타하면서 불거졌다. 이어 박 대통령이 15일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을 지목해 “고용복지수석께서 산업안전보건 점검 결과와 돌봄시설의 점검 결과를 보고했는데, 그동안 여러 지적에 대해 개선방안을 추진했을 텐데도 위반사항과 지적사항이 줄지 않아 참 답답하다”고 지적하자, 청와대 수석 교체론이 나왔다.
여기에 새누리당의 최경환 원내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현오석 경제팀을 비판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자 경제팀 교체설은 확산됐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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