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머먼 사건' 갈등 심화 경계
흑인 소년을 총격으로 살해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조지 지머먼 사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입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일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정례브리핑에 등장해 준비된 원고 없이 약 18분간 발언을 쏟아냈다.
미국의 첫 번째 흑인 대통령인 그는 왜 수많은 흑인이 이런 상황에 화가 났는지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들은 이번 사건을 그동안 받아왔던 경험의 연장선으로 파악한다”며 “인종차별이 조금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접 겪은 차별도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이 백화점에 들어가면 누군가가 뒤에 따라오고, 길을 걷고 있으면 차 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린다”며 “심지어 상원의원일 때도 이런 일을 많이 겪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레이번 마틴이 처음 총격을 당했을 때 그가 내 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다시 말하면 마틴이 35년 전 나였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이번 사건으로 갈등이 심해지는 것은 경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도나 시위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어떤 길로 나아갈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틴의 부모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감동을 받았다”며 “더 이상 거리에서 피부색이나 옷차림만 보고 위험한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트레이번 마틴 재단’을 통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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