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5옥타(사진)’의 차세대 버전을 이번주 공개한다. 발열 등의 문제를 해결한 새 버전으로, 삼성전자는 9월 공개할 갤럭시노트3 3G 모델에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AP는 PC의 중앙처리장치(CPU)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21일 엑시노스5옥타를 홍보하는 영문 트위터 계정(@SamsungExynos)을 통해 ‘새로운 엑시노스5옥타가 이번주에 공개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 광고에서 “더 진화된 엑시노스5옥타를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시노스5옥타’는 반도체 설계전문회사인 ARM의 ‘빅리틀(big.LITTLE)’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만든 AP다. 빅리틀 기술은 8개의 코어를 탑재한 뒤 게임 등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은 4개의 고성능 코어가, 인터넷 서핑 등 전력 소모가 적은 간단한 작업은 저전력 코어 4개가 분담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높이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 1월 공개된 이 AP는 국내용 갤럭시S4에 처음 적용됐지만 열 발생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작업량에 따라 각 코어가 적절하게 전환되지 않아 전력 소모가 예상보다 많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새롭게 발표할 차세대 AP의 코드명을 ‘아도니스’로 정하고 데이터 처리 능력 등 성능을 개선하는 한편 발열 등 그동안 나온 문제점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 AP를 갤럭시노트3 3G 버전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오는 9월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되는 유럽 가전전시회(IFA 2013) 직전에 모바일 언팩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3, 스마트워치(삼성 기어)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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