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산을 풍력발전소 부지로 개발하자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경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장미향 씨(25?석사1년)와 이현규 씨(25?3학년)는 강원도 지역 폐광산 부지에 풍력발전소를 설치해 가동하면 1기당 최대 연간 1758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전력량은 연간 337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이들은 폐광산이 많이 위치한 강원도 지역의 풍력인자 자료를 수집하고 연간 전력 생산량과 경제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강원도 지역의 800여개 폐광산 가운데 47개소가 풍속 6.5m/s인 풍력발전 유망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폐광산 세원철광에 풍력발전소를 설치할 경우의 전력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연간 1758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화력발전 대비 연간 780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풍력발전소 설치비 및 유지보수비와 전기 생산에 따른 수입을 분석한 결과 자본금을 회수할 수 있는 손익분기점은 5년2개월로 나타났다.
장 씨는 “광산업이 활황일 때 많은 인구 유입으로 활성화 되었던 폐광산 부지는 도로와 전기시설 등의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풍력발전소 부지로 매우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 ‘폐광산지역 풍력발전 도입의 타당성 평가’로 지난 10일부터 3일간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경상북도 주관으로 열린 제5회 전국대학(원)생 에너지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지도교수인 최요순 교수(에너지자원공학과)는 “국내 광산의 약 89%인 4800여개가 폐광된 상태로 방치돼 있어 국토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폐광산 지역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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